한화테크윈 블로그에서는 한 달에 한 번 국내 혹은 해외 여행지를 추천하는 칼럼을 게재합니다. 올해여행 계획을 세우고 계시거나, PC모니터에서라도 리프레쉬하고 싶은 구독자들에게 잠깐의 휴식과 쏠쏠한 정보를 전달해드리고 싶어 마련해봤는데요,

2월에 떠나 볼 첫 여행지는 일본 야마구치입니다. 일본을 여러 번 다녀오신 분들도 아마 야마구치라 하면 생소하게 여기실 분들이 많을텐데요, 이곳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로, 위도상 부산보다 아래에 있어 1월의 한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온화한 날씨 덕분에 귤과 녹차, 그리고 복어가 이곳 특산물이라고 하죠



야마구치는 일본 주고쿠 지방의 현으로 총 155만 인구가 사는 도시입니다. 현청 소재지는 중앙부에 있는 야마구치시이지만 경제적인 중심 도시는 규슈, 시모노세키 시이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나가토 시를 꼽습니다.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몸을 녹일 따끈한 온천이 생각나는데요, 오늘은 조금 생소하지만 볼거리 많은 야마구치현의 나가토 온천마을을 직접 이곳을 다녀온 블로거 칼럼을 통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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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여행, 쇼핑관광을 위해 일본을 많이 선택하지만 앞으로도 영원할 일본여행의 테마는 온천여행이 아닐까 싶은데요, 야마구치 우베공항에서 나가토유모토온천까지 자동차로 약 70, 유모토온천에서 다와라야마온천까지는 17분 정도 걸리고 앞선 두 곳과 유멘온천, 기와도온천, 유야완온천까지 포함해서 모두를 나가토 온천마을 5명탕이라고 부른답니다.



 나가토 유모토온천은 머리 속으로 상상했었던 것처럼 느긋하고 한적한 온천마을이었어요. 여기에도 기차마을이 있었네요

지금도 기차가 여기를 지나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을 아련함만이 남아서 여행자들을 반겨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은 벳부같은 유명 온천여행지와는 달리 너무나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온천마을을 지나가는 오토즈레가와강에 놓여진 주황색 난관의 다리들을 보며, 강 주변에 서있는 고풍스런 료칸의 옛 건물들을 보면서 걸어도 봅니다.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에선, 사랑과 관련된 명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유모토온천의 오토즈레가와강가에도 다른 곳과 비슷한 연인의 성지가 있었어요. '오토즈레가와' '찾아가다'라는 뜻의 일본어로 옛날 이 강의 하류에 살던 손님과 사랑에 빠져버린 한 료칸의 하녀가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강물에 흘려보낸 것이 그 유래가 되었다고 해요. 강가엔 따뜻한 온천물이 나오는 족욕탕이 있어서 잠시 쉬어갈 수 있기도해요. 이런 아시유탕 같은 소소한 것 하나하나가 일본온천여행의 묘미죠.



옛날 료칸의 하녀가 한 것처럼 소망을 적어서 강물에 흘려 보내봤어요. 강물에 종이가 금방녹아버리면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처음엔 녹지 않고 흘러만 가더라는. 하지만 모두 녹을 때까지 지켜봤네요.  



다와라야마온천이 유모토온천 가까이에 있어서 산책삼아 잠시 들러 보았답니다. 다와라야마온천은 약사여래의 화신이라는 하얀 원숭이가 발견했다는 전설 덕분에 온천마을 곳곳에서 하얀 원숭이 모형이나그림들을 만나게 되는 곳이에요. 다와라야마온천은 서일본에서 유명한 휴양형 온천마을로 장기 요양을 위한손님들이 많이 찾는 치유의 온천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답니다. 특히 류마티스나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고 하죠. 와라야마온천의 료칸들은 고만고만한 크기라서 온천욕은 두 곳의 마을 대욕장에서 하게 되는데요. 규모가 큰 하쿠엔노유(白猿),수질이 좋다는 마치노유()가 그 곳들이에요. 



다와라야마온천가도 유모토와 마찬가지로 한가로운 분위기. 가끔씩 지나다니는 사람들 외엔 먼지 한 톨 없을 것 같아 보였던 깔끔한 거리가 오히려 인상적였어요. 흔히 얘기하는 시간이 멈춘듯한 풍경이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다와라야마온천, 그정도는 아니지만 다와라야마의 거리와 골목엔 옛 정취의 물건과 건물들이 가득합니다. 대부분 그렇듯 일본온천여행이란 그런 풍경들을 만나러 가는 여정같기도 합니다 



마을의 대욕장 중 하나인 마치노유온천입니다. 천 백년전 그 모습 그대로의 자연분출온천인 마치노유는 류마티스에 효과가 있을 정도로 수질이 좋고, 다른 대욕장인 히쿠엔노유는 마치노유에 비해 규모가 크면서 노천탕이 있다는 것이 두 곳의 특징이 되겠네요.

야마구치현의 시간이 지난 료칸들, 쓸쓸할정도로 조용한 골목길, 소박하지만 옛스러운 운치가 있는 곳입니다

하루종일 다녀도 큰 일 하나 생길 것 같지 않은 여유로움이 한껏 느껴집니다. 




   칼럼 제공: 샤런의 감성여행로드(blog.naver.com/sexysh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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